주택청약 해지
질문자님, 지금 상황이 얼마나 고민되실지 글만 봐도 마음이 느껴져요.
오랜 시간 성실하게 주택청약을 이어오신 만큼, 그걸 해지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시는 것도 정말 이해돼요.
정말 필요한 급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더더욱 신중해지실 수밖에 없겠죠.
제가 최대한 질문자님의 상황에 맞춰서 현실적인 조언을 드릴게요.
청약 해지, 꼭 나쁜 선택만은 아닙니다!
1) 납입금 3만원 X 6년 → 총 200만원
6년간 꾸준히 넣으셨고, 청약통장으로는 꽤 긴 기간이에요.
하지만 월 10만 원 이상 납입이 아니었다면, 민영아파트 청약 시 가점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아요.
(국민주택 청약 기준으로는 납입 '횟수'가 중요합니다.)
2) 최근 3개월 납입 안한 상황이라면?
청약 통장은 ‘연체’가 아닌 ‘미납’ 상태가 되며, 이 기간은 납입횟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3개월 미납했다고 해도 불이익은 없지만, 청약 가점에 쌓이는 건 멈춘 상태인 거죠.
3) 해지하고 재가입하면 문제 될까?
→ 해지 후 재가입은 가능하지만, 기존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는 모두 초기화돼요.
따라서 청약가점이 중요한 민영주택 청약에서는 손해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 무주택 기간도 길고, 나이도 20대 후반이라면
지금 해지한다고 해서 큰 불이익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어요.
정말 급하게 필요한 돈이라면 해지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4) 신한 마이홈플랜 주택청약 종합저축
이건 다른 은행 주택청약통장과 기본 기능은 동일하고, 이름만 다르게 마케팅한 상품입니다.
청약저축 본질은 같기 때문에 ‘마이홈플랜’이란 이유로 특별한 추가 혜택이 있는 건 아니에요.
이런 경우엔 해지 고려해도 괜찮아요
- 지금 당장 생활비나 급한 비용이 필요하고, 대출이 어려운 상황
- 청약 1순위 요건(무주택 기간, 납입횟수 등)을 다시 쌓을 시간이 있는 나이
- 민영주택 청약보다는 아직 구체적인 내 집 마련 계획이 없는 경우
대신, 해지하신다면 이렇게 하세요!
1) 취업 후 가능한 빨리 재가입하세요.
→ 청약 통장은 빨리 가입할수록 유리합니다.
2) 월 10만 원씩 납입을 목표로 하세요.
→ 민영주택 청약 시 최대 24회까지만 납입인정, 빠르게 1순위 요건 만들기 좋아요.
3) 청약 관련 정책 체크
→ 신혼부부, 청년, 생애최초 등 다양한 특별공급 제도도 있으니, 앞으로 조건이 맞을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공부해두면 좋아요.
질문자님,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고, 그때는 불가피하게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어요.
지금은 청약을 해지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재정관리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질문자님의 앞날에는 좋은 기회가 분명히 찾아올 거예요. 힘내세요!